
" 생일파티? "
" 응! 생일 파티! "
" 아! 미도리야에겐 비밀!"
" 근데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는 건데? "
시끌벅적한 점심시간, 바쿠고에 게는 바보 3명이지만 그나마 친하게 지낸다면 지내는 애들을 무슨 말인 듯 쳐다보았다. 이 새끼들 존나 무슨 소릴 하는 거지? 숟가락에 얹어진 카레 덩어리가 다시 그릇으로 떨어졌다.
카미나리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생일파티를 다시 높은 장난기가 섞인 말투로 강조하였고, 고기를 우물거리던 키리시마가 끼어들어 카미 나리의 말을 덧붙여서 프라이즈를 하겠다는 걸 귀띔해주고 있었다.
바쿠고는 어이가 없다는 듯 카미나리 와 키리시마 를 노려보고 있었다.
" 야 야, 다들 참여하는 건데 너도 좀 참여해라. "
" 그래~ 미도리야 생일인데 말이야! 싫어도 남자답게 한 번쯤 축하 좀 해주자!! "
" 응? 응? 캇쨩~ "
" 아오!!! 싫거든?! 내가 데쿠 생일을 왜 챙겨!!! "
둘을 노려보는 바쿠고의 모습에 세로가 입을 열어 같이 하자고 권유를 했다. 또다시 키리시마가 끼어들어 당당하게 소리쳤고 이에 카미나리가 되지도 않는 애교까지 부리며 구걸하듯 빌었다.바쿠고는 이들의 모습에 미간에 주름이 잡혀 한껏 인상을 찌푸리며 싫다고 바락바락 소리를 쳤다.이것에 급식실의 분위기는 이 4명의 학생들 덕분에 더 북적이는 분위기가 되버렸다.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세명 때문에 바쿠고는 마지못해 자리에 다시 앉으며 한숨을 깊게 내뱉었다.
성공했다는 듯 싱글벙글해 보이는 세 명의 얼굴에 바쿠고는 입을 열었다.
" 데쿠 케잌. "
" 엥? 케이크? 그거 사토가 준비한다고 했는데? "
" 아니, 무슨 맛이냐고. "
미도리야의 케이크를 묻는 바쿠고에 카미나리가 대뜸 사토가 준비한다고 얘기하자 바쿠고는 말이 안 통한다는 듯 케이크의 맛을 물었다.
" 어? 어…그니까~ 아! 블루베리였던가? 제철이라 사토가 맛있다고 하던데! "
" … 케이크 준비는 내가 한다고 전해. "
" 엑?! 왜?! 이미 준비 다했."
" 데쿠가 그거 먹고 뒤지고 싶음 그걸로 하던가. "
" 아니,에...? "
" 그리고 생일선물 준비는 니들이 알아서 준비 해. 등신놈들아. "
카미나리는 곰곰이 기억을 떠 올리다 이내 생각났는지 블루베리 케이크 라며 흥얼거리게 얘기하자 바쿠고는 이내 그럴줄 알았다는듯 미도리야의 케이크 준비를 자신이 하겠다며 이마를 짚었다.이내 카미나리는 그런 바쿠고의 말에 의아 하면서 이미 완성 된 케이크가 있다고 하다 미도리야가 먹고 죽는다는 말에 바보가 된 거처럼 이상하게 말을 흐트러지자,바쿠고는 식은 카 들곤 엿을 날리곤 유유히 떠났다.바쿠고가 떠나고 나자 카미나리는 어떻게 물어볼려고 했던거 알았던거지? 라며 기겁하자 세로는 쟤 원래 눈치 빠르니 그렇게 놀란척 하지말라며 카미나리가 나빴다는듯 얘기하고 있을때 쯤 다 먹은 숟가락을 입에선 때며 유유히 급식실을 나가는 바쿠고를 바라보는 키리시마가 중얼거렸다.
" 저거, 나름 걱정 그런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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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쿠의 생일은 항상 존나 더운 여름날이었다. 어릴 땐 아이스크림을 데쿠한테 사줬던 기억이 있었다. 항상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골랐던 데쿠였는데, 항상 그것만 처먹었던데.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집에 같이 돌아가면 두 개의 케이크가 있었다.
하나는 내가 데쿠 생일선물 중 하나로 샀던 케이크였었고 언제나 둘이서 케이크의 반반씩 나눠 먹고 했다.
좋아할법한 올마이트 굿즈를 주고 생일 노래까지… 그때만 생각하면 나도, 걔도 존나게 어렸지.지금 생각하면 우스워서 웃음이 나고 그랬는데, 언제였더라.또 돌아오는 생일날에 걔한테 직접 내가 사 왔던 케이크를 먹고 쓰러졌다.그때 그게 블루베리 치즈무스 들어있었던 거였는데, 그거 먹고 데쿠가 이상하더니 숨을 못 쉰 체 쓰러졌고 병원 가니 알레르기라고 했다. 그 이후로는 걔한테 케이크는 선물 안 했는데. 중학교 올라와서는 당연히 선물도 축하도 안 했다. 그 대신 케이크 선물 살려는 얘들한테 종종 사지 말라고 했긴 했는데, 매년 했더니 이제 거의 습관적으로 그 새끼 생일 되면 대답해주고 그랬는데, 또 물어보니 역시나였다. 블루베리의 제철은 7월이었으니까.설탕 자식은 모르겠지 하고 물어봤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데쿠 그 자식은 분명 안 먹기엔 뭐 하니까 먹고 지랄이겠지.
손에 쥐어 쥔 밀가루가 처량하게 구겨졌다.짜증이 밀려온 한숨을 푹 쉰 뒤 밀가루를 그릇에 넣고, 레시피 대로 철저하게 우유, 물, 계란, 설탕, 소금 등 제 방식대로 넣고는 녹차가루를 뿌려 넣었다. 색이 변하고 나니 짙은 녹색의 반죽이 그 녀석을 떠 올리게 했다.
' 녹차는 질리도록 좋아했었지. 바닐라 다음으로. '
꼴에 지 같은 것만 먹어요, 생각하니 웃음이 피식 나왔다.
잘 풀어진 반죽을 오븐에 넣고 구웠다. 뭐, 이거대로 받으면 또 토끼처럼 방실댈 웃음을 생각하니 기분이 나름대로 붕 떠 있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 걔가 먹을 생각을 하니 두근거리고 있었다.
요즘 걔 멋있던데,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제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바짝 말랐던 걔였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등을 쫓아온 거지 생각하면 의외로 어느 정도 인정하고는 있었다. 근데, 그게 언제부터… … 띵! 오븐이 다 된 소리에 놀라 급히 열고는 장갑으로 조심히 꺼냈다. 진한 녹차향기에 데쿠가 온 줄 알았다. 진짜, 케이크 만들면서 걜 생각할 줄은 몰랐는데. 칼을 꺼내 두 조각으로 나눈 뒤 미리 사놓은 바닐라 크림을 꺼내 발랐다. 달달한 향기가 코끝에서 느껴졌다. 데쿠 새끼는 시원한 냄새였는데.
제 머릿속에 오로지 데쿠로만 차게 된 기분이라 심장이 근질거렸다. 중증이다. 이것도. 괜히 기분이 이상해 초코로 데코 하던 손을 대충 움직여 엉성해진 데쿠 얼굴을 그렸다. 푸하! 똑같네, 맹한 모습. 근데 난 그것도 좋아.
넌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 된 케이크를 냉장고에 넣었다.
턱하고 나는 소리와 함께 닫히는 걸 보고는 바로 방 불을 껐다. 한번 곱씹은 말이 너무나도 쓰게 느껴진다.
" 좋아한다, 등신. …생일 축하해. 바보. "
내일 선물로 고백할 거니까, 받아라 데쿠.
7월 14일 11시 59분의 초침이 곧 12시가 됨을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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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나 미도리야 이즈쿠의 생일입니다! … 사실 아침부터 엄마가 문자로 장문으로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고 나서 알았지만… 그래도 생일이니 기분은 좋았다.
생일…그러고 보니까 생일 때,캇쨩이랑 자주 파티했었는데 까마득한 옛 시절을 생각하고 나니 어딘가 한편 씁쓸해졌다.그러고 보니 한번 쓰러지고 나서는 쭉 캇쨩이 케이크 선물 안 해줬는데. 블루베리 때문일까나… 알레르기 있었으니까. 그 이후로 캇쨩,케이크는 안사고 선물만 줬었는데… 중학교 이후로는 더 이상 생일 축하받는 게 사라졌는데 더 이상 나한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친구들한테 캇쨩이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고를 때 블루베리가 들어간 건 절대 못 사게 했다던데. 이 말이 은근 기분이 좋았다. 캇쨩이 챙겨줘서 그렇다고 해야 되나, 처음엔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기분이 좋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케이크도 입에 쏙쏙 잘 들어오곤 했었다. 그리고….
" 데쿠 군!!! "
아, 아. …어? 누가 부른 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여김 없이 펼쳐지는 교실 분위기가 들려온다. 자신에게 소리치는 우라라카양에게 고갤 돌려 묻는다.
" 왜 불려? "
우라라카양이 큰 소릴 낼 정도로 멍 때린 건가…좀 창피하네. 그래도 일단 용건이 있을 거니까… 고갤 들어 갸웃거리며 묻는다. 왜 부르냐는 말에 우라라카양이 조금씩 표정이 머뭇거리더니 손가락으로 뒤를 가리켰다.
뭐지? 미묘해진 생각이 들어 고갤 옆으로 기울어 보자 캇쨩이 문 앞에서 기대 있었다.
어라? 어라? 왜? 왜지?..ㅇ, 왜….지?
무서운 생각을 뒤로하고는 캇쨩한테 다가가자, 따라 오란다. ㅅ, 싫다고는 못하니까 뒤로 슬쩍 따라갔다. 왠지 달달한 향이 난다. 캇쨩 좀 작아진 기분이네. 피부도 하얗고… …어라? ㅁ,미.미..미도리야 이즈쿠!!! ㅁ, 무슨 생각을!!! 볼이 빨갛게 변하는 게 느껴졌다. ㅁ.무슨 생각하는 거야… 나 자신…
괜히 울고 싶을 마당에 캇쨩이 뒤돌았다.
" 데쿠. "
" 으, 응?! 응!! "
" 오늘 무슨 날이지는 알지. "
제 부르는 목소리가 듣기 좋다, 생일 축하 노래 불려줄 때도 고운 목소리였는데,고갤 끄덕이며 대답하자 무슨 날인 지 아냐고 묻는다. 네, 당연히 내 생일이잖아…
라고는 못해서 조용히 있었다.
" 지 생일도 기억 못 해? 등신이냐. "
" …아니 그런 거 아닌데. "
" 됐고,이거 받아. "
“ 허,헉 이거 올마이트 한정판인데!!! 고마. ”
다물고 있으니 캇쨩이 기억도 못 하냐며 헹 거린다. 귀여워... 제 자신도 그저 얼버무린 체 아니라고 내세우자 캇쨩이 조심스럽게 뭔가를 던져준다. 뭐지? 하고 보니 정말 갖고 싶었던 올마이트 한정판 피규어 였다. 너무 기뻐 고맙다고 하기도 전에 굵직한 한마디가 들려온다.
“ 좋아한다. ”
에? 예? 좋아한다고요?! 아니 무슨. 너무 놀라서 쓰러질뻔했어!!!에, 아니 캇쨩이 나를…? 말이 안 되는.
“ 생일 선물, 나로 가져주면 안 되냐…? ”
“ ….어? ”
" 그리고 케이크…내가 직접 만든 거고. "
캇쨩이 저렇게 빨개진 거 처음 본다, 귀엽다고 생각이… … 귀엽다고?! ㅁ, 미도리야 너 어떻게 된… … ㄴ, 나 캇쨩…좋아하나?
정적이 흐르자 캇쨩이 뒤로 물러섰다. 대답이 정해졌다고 느껴졌는지 미간이 찌푸리는 게 보이다 케이크를 저한테 주고는 제 방향 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잠, 잠시만. 이대로 보내면 안 되는데.
케이크를 한 손으로 든 체 다른 한 손으로 캇쨩의 팔을 잡았다. 캇쨩이 놀랐는지 뒤로 돌아 곧 울 거 같은 얼굴로 노려보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나도 .”
네가 준 생일선물 받아갈게,카츠키.
“ 나도 좋아해. ”
생일 축하해 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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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 기다리겠다, 그치. ‘’
“ 꼴에…지….생일이라고. ”
“ 그렇지만 캇쨩,울고 있으니까? ”
“헹! 이제 안 울거든? … 가자. 축하해야지. ”
" 응,응! 가자! "
" 손 놔!! 언제 잡으래? "
" 하지만 나 생일인데… "
" 아오… 가기나 해. "
7월 15일, 반복되던 기쁨에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다.